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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글19

영화 「스윗 프랑세즈」 지독한 전쟁에서 이어지는 호르몬의 방해 전쟁의 역사나 나라의 역사에 잘 모르는 나에게 찾아온 국가와 개인의 나약함에 대한 슬픔으로 찾아온 영화. 전쟁의 비극은 생활적으로 힘들게 변하며 무너진 일상에 찾아오는 수많은 잡념과 유혹, 그리고 본능을 일어나게 만들게 한다. 영화는 철저하게 여주인공 루실 안젤리어의 시선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타인들의 정확한 속내는 비추기 어렵다. 이 시대에 여자들에겐 그저 정조를 바라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지금의 사회 현상을 대변해주는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싶다. 참혹한 전쟁으로 인한 승리자는 보상으로 권력을, 그래서 점령국의 여자들을 손쉽게 쟁취하고 싶어 한다. 오히려 남자 주인공 브루노 본 포크의 신사다운 모습은 가식적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이어지기 힘든 사랑일수록 더욱 이끌리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서울 .. 2020. 9. 19.
영화 「기묘한 가족」 한국 배경의 인도 영화의 느낌을 받았다. 김남길 배우의 열혈사제가 뜨기 전에 명불허전에서 연기해낸 코믹 연기의 연장선이었달 까. 서양 B급 영화의 감성적과 인도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전개들, 그런 느낌의 영화였다. 박인환 배우의 첫째 인물로써의 깔끔한 연기 구성이 돋보이면서 정재영 배우까지 이어지는 연기의 흐름은 가족들까지 좋은 연기를 선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남일 배우 의 캐릭터의 직접적인 표현 방식은 연극적인 느낌을 주면서 스크린 예술인 영화와는 조금 별개의 어색한 느낌을 선물했다. 물론 기존의 김남길 배우의 연기를 경험한 뒤 시청한 기묘한 가족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은 건 사실이지만, 극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그의 역할 또한 매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줄거리로 시선을 돌린다면, 초반에는 진부한 구성으로 떨어지는 흥미를 이야.. 2020. 9. 9.
[일상시] 생활의 패턴 아침의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일어나자마자 배 마사지를 하고 우유와 각종 과일과 채소로 주스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아침에 쾌변을 해서 시원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일상의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마셔야 하고 일을 하며 틈틈이 커뮤니티와 뉴스를 정독해야 한다. 그래야 과도한 업무 속에서 버티는 힘이 되고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저녁에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퇴근해서는 저녁을 먹기 전에 샤워를 해야 하고 저녁을 먹고 누워서 강아지를 만지며 TV를 시청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휴식을 하며 또 하루를 버틸 수 있다. 생활에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평일에 패턴을 만들어야 하고 주말의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랑하는 것과 이별했을 때 다시 일상으로 고통 없이 돌아갈 수 있다. 2020. 9. 9.
전시회 「발견된 위치 없음 (Location Not Found)」 욕망을 넘어선 욕정의 작품 유교와 더불어 세계를 강타한 페미니즘의 영향. 이제는 누군가를 원하는 것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되는 현상이 되었다. 특히, 마음이 아닌 외모에 대한 끌림에 있어서는 차별적이 되는 아이러니함을 일으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감수성을 만들어내서 나의 욕망과 너의 욕망은 다를 수 있다는 역차별로 많은 이들을 억압의 시대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노골적이고 노출적인, 사람의 욕망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듯, 작품의 세계는 조용하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겨주었다. 남자와 여자의 속도는 다르다. 생각의 속도, 신체의 속도 모두 다르다. 남자는 모든 면에서 조금 빠르고 급하다. 하지만 그 점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서로의 다른 속도는 맞춰가는 것으로 서로를 충족시켜줄.. 2020. 9. 3.
[일상시] 곱창 비가 안와서 좋았던 저녁 헤어지기 아쉬워서 예정에 없던 저녁을 먹는다 예정에 없던 것은 내 지갑에 예정이 없기 때문에 중국집으로 향하던 도중 냄새에 이끌려, 추억에 이끌려서 곱창집에 향한다 벌써 머리로 계산하는 그 당시의, 그리고 지금의 나 그녀는 나를 안심시키고 먼저 출입문을 두들긴다 요리된 곱창과 함께 벗어지는 마스크 매운 양념을 맛있게 만들어주는 양배추 상추와 먹어도, 절인 깻잎과 먹어도 짝이 잘 맞는 곱창 하지만 고민스러운 나에게는 연기밖에 안 되는 맛의 평가 어제는 크지 않던 2만원이 무엇보다 크게 느껴지는 오늘 오늘이 미안함이 초라함을 넘어서는 오늘 돌아가는 개찰구에서 선뜻 20만원을 건네는 그녀 병신 같다고 생각한 나를 병신으로 만들어 주는 20만원 비가 내려서 아쉽던 저녁 부끄러움에 빨리 .. 2020. 9. 1.
영화 「감쪽같은 그녀」 흥행을 위한 신파인가? 신파를 위한 흥행인가? 우리나라의 흥행했던 영화의 대부분은 신파 요소는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물론, 아닌 영화도 있지만 신파가 없던 원작도 신파 요소를 넣어서 신파 영화로 바꾸는 식의 영화가 많다. 포스터를 보고 내용이 상상이 갔지만, 이정도까지 일지 몰랐었다. 첫 장면부터 신파의 선을 넘어 잘못된 행동에 인정을 바라는 듯한 영화의 내용에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으나, 나문희, 김수안 배우의 열연에 한번 참고 시청하기로 했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연기였다. 김수안 배우의 반복된 사투리 연기에 조금 아쉬웠지만 나문희 배우의 깊이있는 연기와 거기에 이입되어 업그레이드 되는 김수안 배우를 보며 배우들의 시너지란, '노년 배우가 주는 힘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느낄 수 있었다. 극의 진행 속도 역시 나쁠 것 없었으나, 개연성 부족.. 2020.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