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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a Poem3

[일상시] 소중한 변화 환경의 의한 변화. 평온할 줄 알았던 가정이 한순간에 무너졌을 때, 나는 죄인이 된 것 같았고 과거에 대한 후회뿐이었다. 부유할 줄 알았던 가정이 별거 아닌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작아지는 내 자신을 크게 만들 자신이 없었다. 사람들에겐 모두 삶의 원동력이 있다. 그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삶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고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크게 발전하고자 한 마음이 없으니 하루든, 십일이든 같은 나날이 반복될 뿐이다. 사회적으로 인한 변화. 별거 아닐 거 같았던 일상이 무너졌을 때, 비로소 하루하루 소중하지 못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었고 일상 속 하루가 누군가에겐 하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을 땐, 많은 것을 잃고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2020. 9. 16.
[일상시] 생활의 패턴 아침의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일어나자마자 배 마사지를 하고 우유와 각종 과일과 채소로 주스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아침에 쾌변을 해서 시원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일상의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마셔야 하고 일을 하며 틈틈이 커뮤니티와 뉴스를 정독해야 한다. 그래야 과도한 업무 속에서 버티는 힘이 되고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저녁에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퇴근해서는 저녁을 먹기 전에 샤워를 해야 하고 저녁을 먹고 누워서 강아지를 만지며 TV를 시청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휴식을 하며 또 하루를 버틸 수 있다. 생활에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평일에 패턴을 만들어야 하고 주말의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사랑하는 것과 이별했을 때 다시 일상으로 고통 없이 돌아갈 수 있다. 2020. 9. 9.
[일상시] 곱창 비가 안와서 좋았던 저녁 헤어지기 아쉬워서 예정에 없던 저녁을 먹는다 예정에 없던 것은 내 지갑에 예정이 없기 때문에 중국집으로 향하던 도중 냄새에 이끌려, 추억에 이끌려서 곱창집에 향한다 벌써 머리로 계산하는 그 당시의, 그리고 지금의 나 그녀는 나를 안심시키고 먼저 출입문을 두들긴다 요리된 곱창과 함께 벗어지는 마스크 매운 양념을 맛있게 만들어주는 양배추 상추와 먹어도, 절인 깻잎과 먹어도 짝이 잘 맞는 곱창 하지만 고민스러운 나에게는 연기밖에 안 되는 맛의 평가 어제는 크지 않던 2만원이 무엇보다 크게 느껴지는 오늘 오늘이 미안함이 초라함을 넘어서는 오늘 돌아가는 개찰구에서 선뜻 20만원을 건네는 그녀 병신 같다고 생각한 나를 병신으로 만들어 주는 20만원 비가 내려서 아쉽던 저녁 부끄러움에 빨리 .. 2020.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