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평10

영화「나와 언니와 셀린 디온 」자매의 격정과 화해, 눈부신 감정 여정 영화 ‘나와 언니와 셀린 디온(I'll Go Where You Go,2019)’는 프랑스 영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감독 겸 배우 '제라르딘 나카체(Geraldine Nakache)'와 '레일라 벡티(Leila Bekhti)'가 주연을 맡아, 두 자매 간의 복잡하고 감동적인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두 인물의 여정은, 깊은 감정의 울림과 함께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습니다. 영화는 한 명이 성공한 가수이고, 다른 한 명이 그녀의 매니저로서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자매의 관계는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통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서로의 꿈과 고민을 이해하.. 2023. 12. 25.
영화/결말「30일」'개과천선'한다면 다시 사랑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겁이 나는 부분이 있다. 상대방의 겉모습과 속 모습이 얼마나 다른지, 다른 점을 알게 된 순간 내가 얼마나 수용이 가능한 다른 점일지, 그 다른 점을 수용하지 못했을 때 이 사람과 진행되어 버린 아깝게 느껴지는 시간 등등... 그런 어리석지만 중요한 점이 요즘 연애에 있어서 누구나 아는 복불복 게임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영화 ‘30일(Love Reset,2023)’은 그런 그럼에도 연애를 하고 결혼에 결혼한 복불복에서 불복인 커플의 이야기이다. 홍나라(정소민)을 금수저 사이코 또라이로, 노정열(강하늘)을 겉만 번지르르한 세상 찌질한 하남자로 서로를 보여주고 보이게끔 행동을 하며 ‘결혼은 지옥이다’를 몸소 실천하.. 2023. 11. 20.
영화/결말「레볼루셔너리 로드 」시대가 지나도 반복되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10대 때는 꿈이 있었다. 20대 때는 꿈에 도전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현실이 보였고, 별 볼일 있을 거 같았던 나는 의외로 별 볼일이 없었다. 이제는 느낄 수 있는 것, 꿈을 나아가는 이들도 물론 대단하지만, 오늘도 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도 그 마음이 매우 아름답고 대단하다.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2008)은 매우 아름답고 대단하지만, 인생의 본질을 고민하는 사람의 이야기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재회로 유명한 영화였다. 그래서 나는 당연하게 절절한 사랑 영화라고 생각했지만(다른 의미로 절절하긴 했다.) 사랑한 만큼 쌓아두는 앙금이 터지면서 사랑보다는 치열함이 더 자주 보이는 두 사람이었다. .. 2023. 11. 13.
영화/결말「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지금 갈등이 있을 때는 피해주세요 10대의 사랑이 다르고, 20대의 사랑이 다르고, 30대의 사랑이 다르다. 40대 이상이 되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말을 하진 못하겠지만 알고 있는 경험으로써는 그렇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나이의 문제다. 연애의 경험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10대 때 연애를 시작할 때의 두근거림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결이 다른 두근거림으로 다가온다.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花束みたいな恋をした,2021)은 그런 연애의 시간과 나이의 시간에 대한 연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었다. 외모와는 다르게 그 사람이 주는 인상과 느낌은 우리에게 하여금 인연이라고 느껴지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하치야 키누(아라무라 카스미)와 야마네 무기(스다 마사키) 또한 그러했다. 마이너한 자신들의 취향을 알고 있지만 자신과 똑같은 마.. 2023. 11. 6.
영화/결말「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어쩌면 연말에 어울리는 사랑 이야기 30대가 되고 남자나 여자나 서로의 안정적인 짝을 찾지 못하면 한없이 불안한 외나무다리에 서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태도라든가 타인에게 대하는 태도라든가 상냥하게 나올 수는 없을 터. 이 영화는 사랑을 받지 못해 부정들이 가득한 30대 여자 낸시(레이크 벨)과 돌싱이지만 과거를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잭(사이먼 페그)의 이야기다. 도입부부터 낸시의 짜증스러운 부정적인 느낌에 ‘아 영화가 설마 그런 쪽을 말하는 영화일까?’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낸시보다 더욱 귀엽고 사랑스러운 제시카에게 시선이 쏠렸고 낸시의 취하는 행동에 무례하기도 하고 불쾌하다고도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무감각한 인생에 새로운 자극을 발견하고 달려드는 때묻은 소녀 같은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연.. 2023. 10. 30.
영화/결말「빈틈없는 사이」뻔한 맛에 보는 로맨스 코미디의 맛 로맨스 코미디의 맛은 보는 내내 진부하지만 설레게 하는 달달한 로맨스와 눈살이 찌푸러지지 않는 코미디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영화 빈틈없는 사이(MY WORST NEIGHBOR,2023)는 그런 점에서 잔잔하게 볼 수 있는 로맨스 코미디라는 장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해 준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홍라니 역할의 한승연 배우의 연기는 딱히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담담하고 그녀의 축적된 나름의 노하우로 연기하여 다른 여자 배우들과는 조금 다르게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게감도 없는 연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연기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녀의 연기의 무게감도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다. 이승진 역할의 이지훈 배우의 연기는 처음 보았지만 개성 있는 묵직한 베이스 같은 목소리가 있는 배우였다.. 2023.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