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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at Movie

영화/결말「레볼루셔너리 로드 」시대가 지나도 반복되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by Yang'S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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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는 꿈이 있었다.

20대 때는 꿈에 도전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현실이 보였고, 별 볼일 있을 거 같았던 나는 의외로 별 볼일이 없었다.

이제는 느낄 수 있는 것, 꿈을 나아가는 이들도 물론 대단하지만, 오늘도 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도 그 마음이 매우 아름답고 대단하다.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2008)은 매우 아름답고 대단하지만, 인생의 본질을 고민하는 사람의 이야기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재회로 유명한 영화였다.

그래서 나는 당연하게 절절한 사랑 영화라고 생각했지만(다른 의미로 절절하긴 했다.) 사랑한 만큼 쌓아두는 앙금이 터지면서 사랑보다는 치열함이 더 자주 보이는 두 사람이었다.

프랭크 윌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누구보다 가정적으로 훌륭한 남자였고, 에이프릴 윌러(케이트 윈슬렛)은 누구보다 더 행복한 삶을 노래하는 예술가 같았다.

 

 

사실 영화에서 많은 부분이 생략되거나 의문스러운 부분이 많았었다.

왜 이들의 아이들은 같이 살지 않는 거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는가? 에이프릴은 자연스럽게 연극으로부터 멀어졌는가? 연극을 하지 않는 주부라면 왜 아이들이 집에서 등장하지 않는가? 마치 고아처럼 이들의 가족은 가정이 망가지는 동안 한 번을 나오지 않는가?

꽤나 평이 좋은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탄탄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고 ‘이야기에 집중을 하기 위해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프랭크 윌러나 에이프릴 윌러의 연기는 흠잡을 곳 없이 흐트러지는 부부의 모습이 잘 보였으나 흥미롭게 본 역할은 존 기빙 주니어(마이클 섀넌)이었다. 자주 보지 못해서 익숙하지 못한 배우였는데, 거구의 특유의 집중력과 박력을 동시에 보유하여 역할에서 큰 에너지를 보여주어 영화 내내 그가 언제 등장하고 언제 에너지를 폭발할지 궁금해지는 인물이었다.

끝까지 그는 그 에너지를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응축된 그의 역할에 충실된 연기를 이어나가서 영화의 망가져가는 중심을 탄탄하게 잡아주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결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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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셋째 임신과 프랭크의 승진이 예정되면서 두 사람은 더욱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결국 두 사람은 크게 다투고, 희망을 놓고 싶지 않은 건지 프랭크의 아이가 뱃속에 있는 게 싫은 건지 프랭크의 출근길을 상냥하게 배웅해 준 뒤 에이프릴은 그날 12주가 지난 자신에게 낙태를 시도하면서 아이도, 자신도 생명을 잃게 된다. 그리고 프랭크는 자신에게 모든 악몽이 남아있는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떠나고 아이들과 자신에게 헌신하며 에이프릴과의 못했던 삶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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