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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양이 여행 리포트」 고양이, 그리고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삶 속에서 가족의 범위가 넓어져갔다. 사람들은 관계를 맺는 것에 너무나 과한 에너지를 요구한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고 희노애락의 감정을 느끼기에는 삶이 너무나 고달프고 사랑만을 원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하면서 더더욱 애완동물, 아니 요즘 단어를 사용하면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가족 그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이미 우리에게 애완동물은 어쩌면 가족보다 소중한 존재, 나에게 절대적으로 사랑을 주는 아름다운 존재로 되었고 매일이 지치고 아픈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의 존재가 되기도 했다. 이 ‘고양이 여행 리포트’ 영화 역시 나의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힘을 고양이가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화였다. 물론 이야기의 흐름이나 전개는 일본 드라마 식의 신파적인.. 2021. 2. 17.
영화 「오 마이 그랜파」 진심 아닌듯, 진심인 섹드립과 유쾌함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욕구는 줄어들지 않는다. 몸이 건강할수록 더욱 욕구가 충만하지는 일은 당연한 것. 이 영화에 나오는 딕 켈리는 이름에서부터 ‘딕’한 섹드립들을 선사하며 영화를 조금은 저질스럽게 유쾌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건강한 자신을 과시하는데, 솔직히 웬만한 성인 남성들보다 건강한 몸에 실제로 조금 놀랐다. 가끔씩 느끼는 서양인들의 건장한 체격과 몸이 부러웠다. 주인공 로버트 드 니로 배우는 물론 엄청난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몸이겠지만, 노력의 양이 다르고 타고난 체격과 체력이 다를 거라고 생각된다. 그리 유쾌한 몸을 가지지 못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건강함이 부럽고 대단했다. 영화는 틈만 나면 미국식 농담이 난무했지만 장면들은 그리 노골적이지 않아서 기대와는 다르게 얌전한 영상들만 가득한 느낌이었다.. 2021. 2. 10.
영화 「홀리 모터스」 알 수 없는 영화의 폭풍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고독함 누구나 생각해보는 새로운 인생, 남들의 인생. 영화 홀리 모터스는 한 사람이 살 수 없는 여러 가지의 인생을 보여준다. 많은 지점이 의문이고 그 행동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힘들지만 많은 프랑스 영화가 그러하듯이, 그들의 예술성과 창의성을 창조해내려는 시도가 눈에 보인다는 점이다. 오스카상을 연상시키는 남자 배우의 이름 오스카 역시 그들의 인생이 모두 예술이고 영화처럼 이야기와 줄거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고독을 연기하는 오스카의 연기 안의 연기 속에서 우리는 현재의 자신에게 더욱 충실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 뛰어난 사람이 아니기에 알 수 없는 영화의 장면들이 많았다. 하지만 굳이 알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들. 알아봤자 즐거운 이야기가 아닌 것이므로. 내 인생도 힘들고 너의.. 2021. 2. 3.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발전하는 시대에 더이상 느낄 수 없는 그 감정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변화의 속도는 인터넷 속도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때로는 늦추고 싶어도 늦을 수 없는 세상살이에 오늘도 내일도 발전을 요구하는 세상을 살아가며 어떤 길이 행복의 길인가를 의심할 때가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은 간단하지만 더욱 간절해지는 우리의 시절을 영화로 볼 수 있었다. 투박하고 삶을 즐기는 브래드 피트의 ‘폴’과,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언제나 성공궤도를 향해 달려가는 크레이그 셰퍼의 ‘노먼’. 두 형제의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된 다른 길을 바라보며 누구의 인생이 더 행복해 보였을까. 유독 낚시 장면과 강이 많이 나오는 영화의 장면은 이제는 휴양지로써 만족해야 되는 자연의 선물을 눈과 귀로 영화를 보며 아련한 감정을 되살아나게 한다. 그 것이 어떤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지는 .. 2021. 1. 27.
영화 「색, 계」 계를 이길 수 있는 색과 애 색계가 한국에서 떠들썩하면서 탕웨이가 한국에 들어올 시기, 나는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볼 시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성인이었어도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작품성보다 성인적인 요소가 더욱 부각되면서 영화를 볼 흥미가 떨어졌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색, 계’의 이미지는 이랬다. 하지만, 탕웨이와 왕조위의 농익은 연기와 영상미, 특유의 분위기와 연출 모두 훌륭한 작품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저 성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기에는 이 영화는 매우 훌륭하고 행위에서조차 캐릭터들이 보이면서 위험하면서 아슬아슬한 서로의 심리전이 눈과 가슴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도 자신의 사람과 사랑을 얻지 못하면 늘 외롭고 고독하다. 양조위의 눈은 힘이 있지만 슬픔이 있고 퇴폐적인 느.. 2021. 1. 13.
영화 「프란츠」 흑백 인생을 살 것인가, 색색 가득한 인생을 살 것인가. 영원한 사랑은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죽고 못 사는 연인도 몸이 멀어지고 매력적인 상대가 나타난다면, 10일이면 서로 다른 상대에게 사랑에 빠질 것이다. 그 것은 잘못이 아니다.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사람에게는 공적인 시간을 제외하고 아니, 공적인 시간까지도 사랑을 원하니까. 이 영화 ‘프란츠’는 그 모습을 흑백과 색상을 오가면서 삶에서 살아있다고 느끼는 부분을 표현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 미망인으로써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은 영화의 클래식과 미묘하게 맞물리면서 프랑스 영화의 예술적인 부분을 극대화한 느낌이었다. 프란츠를 연상시키게끔 하는 아드리앵의 모습에는 안나를 흔들기에는 충분했고, 그 것이 진심이었는가, 진심이 아니었는가는 프란츠라는 건실한 약혼자를 잃은 안나의 가족.. 2021.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