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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3

영화/결말「빈틈없는 사이」뻔한 맛에 보는 로맨스 코미디의 맛 로맨스 코미디의 맛은 보는 내내 진부하지만 설레게 하는 달달한 로맨스와 눈살이 찌푸러지지 않는 코미디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영화 빈틈없는 사이(MY WORST NEIGHBOR,2023)는 그런 점에서 잔잔하게 볼 수 있는 로맨스 코미디라는 장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해 준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홍라니 역할의 한승연 배우의 연기는 딱히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담담하고 그녀의 축적된 나름의 노하우로 연기하여 다른 여자 배우들과는 조금 다르게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게감도 없는 연기로 느껴지지 않았다. 연기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그녀의 연기의 무게감도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다. 이승진 역할의 이지훈 배우의 연기는 처음 보았지만 개성 있는 묵직한 베이스 같은 목소리가 있는 배우였다.. 2023. 10. 23.
영화/결말「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뛰어난 배역으로 인한 착각이 드는 작품 자신에 대한 정체성은 언제 만들어지는 것인가? 그것에 대한 경계를 조금 더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 어쩌면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대노할 것이고 다른 이성애자들이 경기를 이를 킬만한 영화가 바로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窮鼠はチーズの夢を見る | The Cornered Mouse Dreams of Cheese,2020)’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만화 원작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2006)’와 후속작 ‘도마 위의 잉어는 두 번 뛰어오른다(2009)’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BL 영화이다. 다른 BL 영화와 비슷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살아가는 동성애자 이마가세 와타루(나리타 료)가 학생 때부터 좋아하던 이성애자로 살아가던 오토모 쿄이치(오쿠라 타다요시)와 재회하면서 겪는 이야기인데 그저 아름다운 2.. 2023. 10. 9.
영화/결말「로리타」뛰어난 배역으로 인한 착각이 드는 작품 소설은 독자의 상상력으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그리고 영화는 감독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는 관객의 입장으로 변하게 된다. 영화 로리타(Lolita,1997)는 금기의 사랑을 노래하는 두 사람을 뛰어난 배역의 두 배우의 연기로 인해 그 과정이 설득력이 있는 착각을 만들어 냈다. 돌로레스 로리타(도미니크 스웨인)는 너무나 치명적인 매력을 숨기지 못하는 철부지스럽지만, 그 자체도 사랑스러운 요녀로 험버트(제러미 아이언스)를 유혹하고, 뛰어난 중년미의 험버트 역시 원숙미로 가득하여 성인에 대한 무의식적인 동경을 품을 수 밖에 없는 어린 소녀, 로리타를 유혹해내기 정당성이 있어보이니 이거 영화를 보는 내내 아름다운 부녀지간에서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까지 모든 관계가 어울리는 .. 2023. 10. 2.